농업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농촌의 고령화, 여성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현상으로 농기계 보급과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따라 각종 농기계 안전사고도 빈발하고 있다.

사고는 주로 매년 4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부터 이앙작업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며 추수기인 가을에도 사고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농기계사고는 다른 사고와 달리 주로 근력과 청력, 시력이 좋지 않은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사고를 많이 당한다. 주된 사고유형은 농기계 운전시 전복이나 추락, 농기계에 신체가 부딪치거나 끼이거나, 말려들거나 압착당하는 사고, 차량과 농기계간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다.

사고의 주요원인이 주로 안전수칙 미준수, 부주의나 조작미숙, 법규 미준수 등이다. 이러한 농기계사고는 기계 운전이나 작동시 신체가 노출돼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사망이나 중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혼자 일을 하다가 사고를 당하면 발견이나 신고 등이 늦어 응급의료서비스를 받기도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농기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작업시, 이동시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평상시에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다. 평시에 농기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정비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점검할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평탄한 곳에서 점검하고 정기교환 부품은 시기에 맞춰 갈아 줘야 한다.

조작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동요령이나 사용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익혀야 하며 회전부 등에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보호커버 등도 절대 제거해서는 안된다. 야간에 필요한 전조등 등 등화장치도 평시 세심하게 점검해야 한다.

두 번째로 작업중 안전수칙이다.

운전이나 작업시 음주를 해서는 절대 안되고, 주변에서도 음주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을 만류하거나 금지시켜야 한다.

또한 복장은 농기계에 끼이거나 말려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헐렁하거나 소매가 긴 옷은 입지 말아야 하고 적절한 모자, 보호구, 안전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작업중 점검이나 조정 등을 할 경우 반드시 원동기를 정지시키고 안전한 상태에서 해야 하며, 비상시를 제외하고는 운행이나 작업중 기계에 뛰어오르거나 내려서는 안된다. 동력전달장치나 회전부 등에 손이나 신체를 대는 것도 절대적으로 삼가야 한다. 작업하는 곳이 수렁 그 외 두렁이 높은 곳이나 경사지, 좁은 곳 등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작업해야 한다.

세 번째로 이동중 지켜야 할 안전수칙이다.

기계를 싣거나 내릴 때에는 평탄하고 안전한 곳을 이용해야 한다.

경사지에서 주행할 경우 농기계가 가능한 낮은 상태로 최저속도로 운행하고 주 클러치를 중립에 놓거나 클러치페달을 밟아서는 안된다.

경사지에 주차할 경우 받침목을 고여 두어야 하고 좁은 농로를 운행하거나 농기계간 교차를 할 경우에는 전복 또는 추락을 방지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불필요하게 어린이나 동승자를 탑승시키지 말아야 하며 과도한 적재도 필히 삼가야 할 사항이다. 특히 주의해야 할 사항으로 도로 운행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뒤편에 야광 반사판을 부착해 안전을 확보하고,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흰색 또는 밝은 색 계통 옷을 착용해야 한다.

농촌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은 도로에서 농기계를 발견 시 무리한 앞지르기를 시도하지 말고 속도를 줄이고 노폭이 충분한 곳까지 여유 있게 뒤따르다 주위를 살피고 안전하게 앞지르기를 해야 한다.

농기계 안전사고와 더불어 농기계 화재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2010년 전국화재통계를 살펴보면 한 해 동안 145건의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주로 4-6월과 10월에 집중 발생하여 농업인에게 많은 재산상 피해를 안겨주었다.

농기계는 편리하고 능률적이지만 잘못 사용하거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한순간 흉기로 돌변할 수도 있다.

평상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신중하게 다루어 사고를 미연에 예방함으로써 소중한 인명을 지키고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