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동네 어르신들의 여름철 건강을 위해 삼계탕을 대접해 드리는 청년들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진천군 진천읍 4구향우회(회장 오종환)는 8월15일 마을회관에서 관내 어르신 200여명을 초대해 삼계탕을 대접하고 위로했다.　

이날 행사는 5년전부터 매년 8월 15일에는 진천에서 생활하는 회원은 물론 청주나 서울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4구 향우회 회원 30여명이 모여 직접 닭을 삶고 음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4구향우회는 이 행사를 위해 매월 회원들이 3만원씩 회비를 모으고 있으며, 내년 봄에는 어르신들에게 관광을 시켜드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김모 어르신(74)은 "어릴 적 동네에서 놀던 우리의 자식들이 성인이 돼 어른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진천의 새롭고 좋은 풍습이 되길 바란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오종환 회장은 "동네 출신 선후배들이 모여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을 생각하다가 삼계탕 대접을 해 드리고 있다"며 "핵가족화 등의 영향으로 사회가 각박해져가는 상황에서 3대가 모여 가족과 고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