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백곡면에 건립하려는 신중부변전소 건립이 다시 대두되면서 진천군 백곡면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도 더욱 강경해 지고 있다. 8월7일 백곡면 이장회의를 통해 백곡면은 각 마을 이장, 지역 도의원, 기관·단체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백곡면사무소는 7월30일 백곡 신중부변전소 건설 반대대책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이 시작됐다고 밝혔다.회의에서 백곡면대책위는 변전소 반대 시위를 위한 마을별 자금 조성, 범군민대책위 구성, 읍·면별 서명 운동 등을 추진키로 했다.

대책위원회 유재성 위원장은 “반대활동을 위해 마을별로 자금 조성이 필요하다. 읍·면별 서명운동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진천군 이장단연합회(회장 장병훈)도 ‘765kV 신중부변전소 백곡건설 반대 성명서’를 냈다. 이장단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백곡면은 진천군에서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나 지난 1998년 765kV, 345kV급 송전탑 100여기가 X축으로 횡단해 자연경관을 훼손시키고 있다”며 “주민건강은 물론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발전과 무관한 대규모 변전소 건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인근 천안, 안성, 청원에 비해 인구가 적고 세가 약하다고 해 또다시 백곡지역에 한전이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생존권 수호 차원에서 반대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주민반발에도 한전은 진천군의 협조를 얻어 광역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변전소를 건설한다는 방침이어서 갈등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한국전력공사 대전충남개발처는 지난 2월부터 765㎸ 신중부변전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2017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진천군 백곡면 지역에 추진하고 있다.

대전충남개발처는 철탑부지의 지상권 설정, 변전소부지 매입, 진천지역 다수 산업체 전력계통 안정 등을 내세우며 사업 타당성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