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내륙지역 3500여 개 기업체에 값싼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사업계획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충북도는 기획재정부가 최근 '충주댐 내륙권 공업용수 공급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 경제성을 인정했다고 13일 밝혔다.

KDI(한국개별연구원)가 실행한 조사에서 이 사업의 B/C(비용대비 편익률)는 1.26이 나왔다.

국토해양부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 등 남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이 사업에 2015년까지 국비 730억원, 한국수자원공사 투자비 1705억원 등 모두 2435억원이 투자된다.

땅 속에 묻을 용수관로의 총 길이만 87㎞에 이르고, 취수장·정수장·가압시설도 곳곳에 설치된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충주·음성·진천·괴산·증평 등 5개 시·군, 72개 산업·농공단지에 입주한 3550여 개 기업에 충주댐 물을 하루 18만5000t씩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미래성장 동력인 태양광특구·산업발전지구·내륙첨단산업벨트·혁신도시·기업도시에 값싼 공업용수를 공급함으로써 기업의 용수난을 해결하고, 기업유치에도 큰 도움을 얻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충북 중·북부권 5개 시·군에 입주한 기업체는 충주댐이 생산하는 값비싼 생활용수나 자체개발한 지하수를 공업용수로 쓰고 있다.

김영환 도 수질관리과장은 "충주댐을 건설한 후 충북 기업체들은 오히려 피해만 당하는 처지였다"며 "이번에 기재부 예타(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질좋은 공업용수를 지역 기업체에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