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의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무산됐다.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이하 개편위원회)는 13일 국회와 대통령에게 제출할 ‘지방행정체제개편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개편위원회는 지역으로부터 건의된 20개 지역, 50개 시·군·구에 대한 심의 절차를 거쳐 6개 지역, 14개 시·군을 선정하고 미건의 지역 중 도청 이전 지역 또는 면적이 작은 자치구 등 9개 지역, 20개 시·군·구, 건의는 하지 않았지만 특별법상 특례를 인정하기로 한 청주·청원 등 모두 16개 지역, 36개 시·군·구를 통합지역으로 선정했다.

반면 통합 관련 여론조사를 한 중부4군은 이번 통합지역에서 제외됐다.

괴산군은 지난해 12월28일 임각수 군수와 주민 1812명의 서명을 받아 증평군과의 통합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도에 제출했지만 증평군 사회단체 등의 반발을 샀다.

음성군도 올해 1월16일 주민 1779명의 서명을 받아 진천군과의 통합을 제안하는 건의서를 도에 전달했고 진천군 사회단체 등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개편위원회는 이런 가운데 지난달 1일 중부4군을 순회 방문해 통합 제안과 반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4개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개편위원회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