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민참여경선선출 경대수 후보

야권단일후보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

(좌측부터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

충북 중부4군 (증평·진천·괴산·음성군)선거구 첫 TV 토론이 CJB청주방송 주관으로 4월2일 밤 11시 15분부터 1시간가량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의 양자 대결로 열린 가운데 두후보 간 국비 확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지난 4년간 중부4군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군민을 만나보니 8년간 민주당(민주통합당) 후보를 뽑았으나 바뀐 게 없다고 해 요번에는 바꿔 보자고 했다. 이를 조직적인 흑색선전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중부4군 군민은 흑색선전을 교사한 것이냐"라고 따졌다.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국회의원이 지금까지 뭘 했느냐고 하는데 2009년 보궐선거 당선 이후 3년 동안 예산 확보에 노력해 중부4군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경 후보는 충주가 지역 국회의원(새누리당)이 잘해 1조원 시대를 열었다고 하는데 중부4군도 1조원을 넘었다"라며 "재정자립도 순위를 보더라도 음성군과 진천군이 청주시와 청원군에 이어 각각 3위와 4위인데 무슨 근거로 중부4군이 낙후됐다고 하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국비 확보와 관련한 설전은 계속 이어졌다.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2년 연속 국회에서 사업비를 확보한 음성~괴산 37번 국도 확장·포장사업은 올해 노선이 확정되면 내년에 착공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고, 괴산IC~괴산읍 간 19번 국도 개량사업도 정부 예산에 없는 것을 국회 심의과정에서 사업비를 확보했다"라고 국비 확보 활약을 강조했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37번 국도 확장·포장 사업비를 정 후보 힘으로 확보했다는 것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음성군수와 공무원이 행정부처에 가서 여러 차례 건의해서 이뤄진 사업이다. 정 후보 혼자 한 것처럼 하는데 그렇다면 진천~천안 확장·포장공사는 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했나"라며 "19번 국도 개량사업은 오제세 민주통합당 의원도 자신이 했다고 홍보자료에 나와 있다"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민주당 정범구 후보는 "음성~괴산 구간은 괴산군에서 대단히 많은 노력을 했다. 예산 확보 과정에서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KDI(한국개발연구원) 등이 관련돼 있고 오제세 의원이 예결위원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충북 의원으로서 당연히 협의를 한다"라며 "진천~천안 구간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교통량조사에서 BC(비용편익효용성)가 나오지 않았다. 장기 과제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널 질문에서 권오주(법무법인 주성) 변호사는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에게 "복지에 대한 공약이 많지 않고 개발에 대한 공약이 많다는 것은 복지보다 성장 위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성장이 없는 복지는 궁극적으로 달성될 수 없다. 성장이 뒤따르지 않는 복지는 빚만 늘어나고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 복지를 전혀 도외시한 것은 아니고 새누리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내세운 공약이라 굳이 개인 공약에 표현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정범구 후보에게는 "대선 당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선대본부장과 최고위원을 맡았다가 18대 총선을 앞두고 창조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공천을 받아 출마해 정치적 색깔이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이 있었다"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대기업 중심 정책을 갖고 나왔는데 문국현 후보의 '사람 중심 진짜 경제'란 취지에 찬동해 창조한국당을 함께 창당했으나 민주적 운영이 이뤄지지 않아 탈당하고 민간 신분으로 돌아갔다. 그 뒤에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권유로 18대 총선에 출마했다. 지금까지 어떤 정당에 있다가 다른 정당으로 간 적은 없다"라고 했다.

끝으로 중부4군 군민에 대한 인사에서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스스로의 무능을 정부나 청와대 비판으로 감추려 하지 않겠다. 중부4군의 상생발전을 위해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하는 참일꾼, 참머슴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이번 총선은 부패하고 무능한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고 중부4군 발전을 위해 일하는 인물을 뽑는 선거다. 육아와 교육의 국가 책임, 대학생 반값 등록금, 맞춤형 주거복지를 실현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국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중부4군 후보 초청 토론회는 4월3일 오후 5시 CBS, 4월4일 오전 10시30분 HCN과 밤 11시40분 KBS1(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4월5일 밤 11시5분 MBC에서 잇따라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