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정범구

새누리 경대수

충북지역 19대총선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군)선거구가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가 2년 반만에 재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누리당 경대수(54) 후보는 3월22일 오전 9시30분께 후보 등록을 하고 오후 2시 음성군 음성읍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11총선 출마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는 2009년 10.28보궐선거 당시 중부4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경회 전 진천군수를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 추대했고, 김 전 진천군수는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민주통합당 정범구(57) 후보도 3월22일 오전 10시께 후보 등록을 마쳤다.

정범구 후보는 이날 통합진보당과 야권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합의하고 3월27일 발족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부4군은 두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전개되면서 새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2009년 보선 이후 30개월만에 재대결을 펼치는 두 후보는 수성과 탈환의 갈림길에서 결과를 쉽게 예단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2년여 전 보선에서는 정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의 41.94％를 얻어 29.64％에 그친 경 후보를 비교적 여유있게 물리쳤다.

당시 정 의원의 승인으로는 중부4군에 정치기반은 없지만 시사평론가로서의 인지도와 함께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음성 출신인 점, 선거 직전 괴산군이 증평군에 통합을 요구하면서 격렬해진 양군의 찬반 논쟁의 반사이익 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경 후보는 상대적으로 선거인 수가 적은 괴산 출신으로 괴산·증평의 통합 논란에 따른 증평지역에서의 참패와 당내 경쟁을 벌이다 탈당한 김경회 전 진천군수의 무소속 출마로 지지세가 분산된 것이 패인으로 꼽혔다.

중부4군에서 이번 19대 총선은 2009년 보선과는 선거지형이 바뀌었다는 게 지역정가의 시각이다.

2009년과는 소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이번 총선은 정당 대결 양상을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측은 보선 당시 경쟁자였던 김 전 진천군수를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해 든든한 원병을 얻어 이번 총선에서 해볼만하다는 의욕을 다지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지난 2년여 동안의 의정활동을 평가받는다는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하고 있다.

정범구 후보는 중부4군 어느 한 지역도 예산(국비) 확보 등에서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며 중부4군민의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

새누리당 경대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정범구 후보는 6명이 출마했던 2년여 전의 보선 당시 선거지형과는 사뭇 달라진 이번 총선에 어떤 전략으로 나설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선거 때마다 그래왔듯이 중앙정치권의 요동에 따른 '바람'이 중부4군에도 불어닥칠지 '바람'이 어느 후보 쪽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