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2일부터 19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충북도내에서는 벌써 각종 선거사범이 100여명 적발되는 등 과열·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충북도선관위는 이날 현재 도내에서 33건의 각종 선거사범을 적발해 이 중 9건 고발, 23건 경고, 1건 수사기관 이첩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도 21건, 36명에 대해 내·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경찰도 20건, 39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거나 입건하는 등 현재까지 선관위를 비롯한 검·경에 적발된 선거사범이 1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검·경의 내·수사 대상에 오르거나 입건·기소된 선거사범 중 대부분이 기부행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금품선거에 대한 우려마저 일고 있다.

실제 검찰은 최근 선거구민에게 현금을 제공하고 특정후보의 지지를 부탁한 주민자치위원을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위반 혐의로 구속하는 등 기부행위와 관련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경찰도 한 모임에 참석해 10만원을 건넨 A씨를 입건한 것을 비롯해 다양한 첩보를 바탕으로 선거사범 단속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안검사를 1명 더 보강한 검찰은 일부 지역의 선거가 혼탁·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총선보다 일찍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 뒤 24시간 주민들의 제보전화(299∼4612, 4613)를 받는 한편 첩보수집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선거사범 적발 때에는 신속히 수사하는 것은 물론 경찰서장이 내사단계부터 수사종결 때까지 책임지고 수사 지휘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경 관계자는 "조직동원 행위나 매수행위, 허위사실공표 행위 등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또 신고·제보자에게는 최고 5억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분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