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보건직·시설직 등 특수직렬의 경우 읍·면장으로의 보직 이동이 될 수 있는 조례제정으로 보직순환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특수직렬인 보건직의 경우 ‘행정직이 대체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 보직에 장기근무가 이뤄지고 있어 조직침체는 물론 인사적체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진천군보건소의 경우 지난 2006년 8월 임용된 현 보건소장(5급)이 5년 7개월이라는 장기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소장 직렬이 기술서기관 4급과 보건·간호 5급으로 돼있어 행정직으로의 보직 이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폐쇄된 직렬과 승진 인사시 행정직만을 우선 배려하는 인사 관행으로 보건·간호직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보건소 직원들은 인사적체 해소는 물론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보건소장 직렬을 확대해 실·과·소장이나 읍·면장으로의 보직 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내 음성, 보은, 단양, 괴산 등 자치단체가 특수직렬인 보건직을 복수직으로 확대해 읍·면장으로의 보직순환을 시키고 있다.

진천군보건소 관계자는 "타 자치단체의 경우 보건소장을 복수직렬로 해 전보인사를 단행하는 데 진천군은 폐쇄적인 인사 관행으로 조직의 침체를 불러오고 있다"며 "인사적체 해소와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감한 인사혁신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보건소장의 읍·면장 이동은 조례제정을 통해 가능하겠지만, 행정직의 보건소장으로의 이동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진천군보건소의 인력운용 현황을 보면 일반직 42, 별정직 7, 기능직 4, 상용·무기계약직 6, 기간제 20, 의사 19명 등 99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