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신척산업단지의 진입로 공사를 하면서 개인 소유의 임야를 훼손해 말썽을 빚고 있다.

2월23일 진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K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총연장 4.4㎞의 신척산단 진입도로(왕복 4차로) 공사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신월리 산 175-1 등 민 모(84)씨 소유 임야 2천여㎡의 나무를 잘라내고 흙을 중장비로 파냈다.

중장비가 드나들면서 산 아래 도라지 밭 3천여㎡도 훼손되고 매설돼 있던 콘크리트 배수관도 철거됐다.

이에 땅 주인 민씨는 지난 2월 11일 경찰에 도난신고를 했다.

또한 성묘를 갔다가 산이 파헤쳐지고 조경수용으로 심어 놓은 10년생 소나무 수백그루가 없어진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민씨는 진천군을 상대로 적송과 도라지 등 피해를 물어내라며 7천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냈다.

K사의 한 관계자는 "보상이 끝난 토지인 줄 알았다"면서 "민씨를 만나 원만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신척산단은 이월면 신월리와 덕산면 신척리 일대 146만여㎡에 내년 말까지 주거ㆍ상업ㆍ공업ㆍ녹지 등을 갖춘 복합산업단지로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국비 2천900여억원이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