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사업 촉구 집회와 진천군의회의 공식 입장 발표로 찬성 여론이 확산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 사업은 당초 주민들의 외면으로 설명회가 반쪽 행사로 전락하고 환경단체의 잇따른 반대 집회로 사업 무산 직면에 놓였지만 찬성 주민들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최종 결정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진천군의회(의장 이규창)는 12월23일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에 대해 공식 찬성 입장을 밝혔다.

군의회는 이날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중앙부처와 충북도에 발송하기로 했다.

군의회는 건의문 채택과 관련, 의원들 간 찬반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에 부쳐 한나라당과 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찬성한 반면 민주노동당 의원 2명은 기권해 건의문을 원안대로 채택했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백곡지구 농업용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백곡저수지를 새롭게 가꿔갈 소중한 기회"라며 "저수지가 군민의 윤택한 삶을 위해 기여하는 시설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밝혔다.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추진위원회와 진천 백곡주민들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수지를 관광지화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추진하는 사업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시종 지사는 백곡지 둑 높이기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둑 높이기 사업을 반대하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