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시민단체, 지역주민간 마찰을 빚던 진천군 진천읍 건송리 일원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마침내 착공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진천지사(지사장 이용직)에 따르면 백곡지 둑 높이기 사업 시행 인가를 충북도로부터 받는 등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2월10일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이날 현재 40%의 토지보상 협의 매수율을 보이고 있는 백곡지 둑 높이기 사업은 새로 쌓게되는 저수지 둑 주변과 저수지 곳곳에 친수공원, 출렁다리, 나루터, 전망대, 생태습지 등 관광과 휴식공간이 들어서는 등 관광명소로 변모하게 된다.
　
특히 둑 높이기 사업의 핵심으로 저수지 얼굴격인 제당을 돌과 수목을 이용해 자연친화적 경관으로 꾸미고 제당 아랫부분에 폭포와 분수, 물길 등이 어우러진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특히 저수지 경관을 해치던 취수탑은 분수시설과 전망대로 변신하게 되며, 수문 옆에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게 된다.
　
저수지 옆으로 이어진 산길을 복원하게 될 2.6㎞의 옛길은 걷기 탐방코스로 꾸며지고, 저수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식파정은 물길을 건너는 다리로 연결되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또 백곡면소재지 주변에는 미호종개 서식을 위한 여울과 생태습지가 따로 만들어지고, 캠핑과 야영을 할 수 있는 친수공원, 생태습지 등이 들어선다.
　
저수지내 선상유람을 위한 나루터가 건송교 등지에 설치되고, 주민들과 방문객들이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옛길과 도로변, 제당 인근 등 수변 곳곳에 쉼터가 만들어진다.
　
이용직 지사장은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이 연말게 마무리되면 백곡지는 전국에서 가장 돋보이는 저수지 개발 모델로 손꼽히게 될 것"이라며 "특히 생거진천을 대표하는 명품 관광지로 각광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백곡저수지 둑은 당초 2m 높이는 것으로 계획됐으나 환경단체 등이 사업시행을 반대하자 충북도는 1.3m를 높이기로 했다가 다시 1.5m로 수정해 제시했고, 지역주민들은 당초 계획안을 요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