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과 음성군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의 상업용지가 음성군쪽에 지나치게 편중돼, 진천군이 반발하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상업용지 14만619㎡ 중 12%만 진천군 관할이고 나머지 88%는 음성군에 속해 있다.

이에 진천군은 혁신도시 사업 시행사인 LH와 충북도에 진천군쪽 상업용지를 늘려달라고 2차례 공문을 보냈고 11월 24일에는 국토해양부를 찾아가 대책을 요구했다.

상업용지 배분이 이처럼 편중되면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지향하는 혁신도시 건설의 기본 방침에 어긋나고 세수입 면에서도 향후 큰 불이익을 보게 될 것으로 진천군은 우려하고 있다.

11월30일 오전 열린 진천군 의회의 군정 질의에서도 이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김기형 군의원은 유영훈 군수에게 "상업용지와 산업단지가 음성군에 편중된 것은 혁신도시 계획 단계부터 진천군의 역할과 대응이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 군수는 "국토해양부와 LH에 진천군의 상업용지 확대를 위한 용도지역 변경을 요청했다"면서 "내년 상반기 종합행정타운 등의 개발계획과 실시계획이 수정될 때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대 692만㎡에 조성되고 있는데 양측 부지가 절반씩 들어가 있다. 내년 말 부지 공사가 끝나면 2013년부터 11개 공공기관 직원 등 4만2천여명이 들어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