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4 수 00:32
> 뉴스 > 기관단체 | 인터뷰
     
[기고]=임해종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안전수칙 준수와 고향에 대한 향수로 안전하고 따뜻한 설 연휴를!”
2021년 02월 02일 (화) 00:24:29 진천뉴스 kcpphs@hanmail.net
   

새해의 첫 절기인 입춘(立春)이 다가온다.

예로부터 농사를 짓는 이에게 봄이 온다는 것은 뜻깊은 일이다. 농촌에서는 입춘 때 그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곧 설날이 다가온다니 2021년이 밝았음이 비로소 실감난다.

올해는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라고 하니 유독 고향 생각이 많이 스쳐 지나간다.

진천군 문백면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30여 년간 외지에서 공직생활을 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있는 이곳 고향에 내려왔다.

고향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서 감회가 새롭기 때문일까. 예로부터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질 좋은 쌀을 생산해온 이곳에 대한 향수가 진하게 느껴진다.

특히 어린 시절 나의 그림책이자 이정표가 되어준 농다리가 문득문득 떠오른다. 농다리는 청안, 증평, 초정에서 진천을 오가는 주 통행로였다.

나는 어머니, 아버지와 먼 곳을 갈 때면 항상 그곳을 지나다녔다. 나에겐 여행길이자 소와 사람들의 발자취를 구경할 수 있는 진풍경을 담은 그림책이었다.

같은 곳을 지난해 11월 우리기관 노동조합과 함께 거닐었다. 노사가 동등한 위치에서 기관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다보니 옛 그림이 더욱 선명해지는 듯 했다.

당시에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농다리였는데,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견고함에 다시금 놀랐다.

유년시절을 지나 고등학생 시절엔 유독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다. 할머니는 공부하던 손주에게 연탄불로 항상 정성스레 밥을 해주셨다.

당시엔 시설도 좋지 않아 연탄가스도 많이 새어나왔다.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곧잘 위험해질 수 있었지만, 나는 할머니의 정성으로 별일 없이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다.

그 때만해도 농촌에서는 화목으로 연료를 사용했지만 도시에서는 연탄이 주 연료였다. 연탄을 쓰는 집에선 종종 어느 집 아무개 씨가 연탄 중독사고로 큰일 날 뻔했다는 얘기도 종종 들려왔다.

연탄을 주로 사용했던 때에서 50여년이 지난 지금 도시가스나 LP가스를 사용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니 격세지감이다. 심지어 최근엔 산업현장에서 주로 생산, 사용되던 수소가 우리 일상으로 성큼 다가왔다. 이렇게 가스의 쓰임새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의 생활에 주로 사용되는 가스는 그 때나 지금이나 연탄과 마찬가지로 편리하면서도 동시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인명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국내 가스 사용량이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가스안전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었다. 더불어 안전관리방식도 체계화되면서 1995년 577건이었던 가스사고는 점차 감소해 작년엔 98건으로 대폭 감소했다.

사고는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지만, 사용자의 부주의는 여전히 주요 사고원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계절이나 시기별로 몇 가지 주의점을 우리 모두가 숙지해야 한다.

이번 설은 예전처럼 가족들과 한 군데 모여 시간을 보낼 수는 없지만 각자 장기간 집에 머무는 만큼 가스 사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평소보다 요리를 많이 하는 시기라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다음 몇 가지를 준수해야 한다. 가스레인지의 불판 받침대 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가스레인지 내부에 장착된 부탄캔의 내부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하면서 파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탄캔을 보관할 때도 복사열로 인한 파열을 예방하기 위하여 불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휴대용 가스레인지 점화가 안 된다고 남은 가스를 사용하기 위해 부탄캔을 온수나 열기구로 가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절대 직접 가열을 해서는 안 된다. 부탄캔의 온도가 상승해 파열될 위험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겨울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가며 가스보일러 사용도 늘어나고 있다. 가스보일러 오작동 등으로 인해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될 수 있는데, 일산화탄소 중독은 큰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일러는 배기통이 이탈되었는지, 배관 상태는 양호한지 확인해야 한다. 배기통이 빠져 있으면 배기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집안으로 새어들어 중독 및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날씨가 춥더라도 보일러실 환기구와 급기구는 가급적 항상 열어두는 것이 좋다. 가스가 연소할 때 많은 공기가 필요한데 환급기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불완전연소가 일어날 수 있다.

아울러 보일러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1년에 1회 이상은 가스공급자나 보일러 제조사로부터 안전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작은 습관과 행동이지만 우리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수칙들을 준수하기 바란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가족들과 모여 담소도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사소한 즐거움과 일상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자리 잡았다.

비록 이번 명절에 예전처럼 다 같이 모이진 못하겠지만 고향 생각을 떠올리며 우리 모두 안전한 명절을 보내기를 기대한다.

 

 

 

 

진천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 진천뉴스(http://www.jinnew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주요]=진천군, 정부예산 확보 전략
[주요]=母子 순국' 진천 광혜원 4
[주요]=진천농협, 화훼농가 돕기 꽃
[새인물]=충북수필문학회 차기 회장에
[주요]=진천군치매안심센터, 치매환자
[주요]=진천군지 편찬위원회 3차 회
[진천]=우석대 소방방재학과, 연구
[주요]=송기섭 군수, 수도권내륙선
[주요]=진천군, “민선7기 성과창출
[주요]=진천 출신 '청학동 소녀'
신문사소개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진천군 진천읍 상산로 55-2 | 전화 010-5433-0391 | Fax 043-533-7101
제호 : 진천뉴스 | 등록번호 : 충북아00051 | 등록일 : 2010.12.28 | 발행인ㆍ편집인 : 박홍수 | 편집국장 : 손근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손근무
Copyright 2010 진천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ji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