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원남면 삼용리와 맹동면 통동리, 진천군 초평면 신통리 주민들은 지난 10월31일 맹동면 통동리 시온산교회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진천음성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 내 소각장 50t 증설'에 대해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 주민들은 이날 진천·음성광역쓰레기 소각장 50t 증설 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를 구성하고 임원들을 선출, 소각장 증설에 대한 결사반대를 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들은 소각장 증설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의견 투표에서 총투표수 111표 중 소각장 증설 반대 84표, 소각장 증설 찬성 16표가 나와 소각장 증설 반대운동을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운영 중인 진천음성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에서 침출수가 인근 하천을 무단 방류돼 수질오염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어 개선 대책을 요구했다.

현재 진천음성광역폐기물 종합처리시설에서 발생되는 침출수가 너무 많아 처리를 할 수 없어 탱크차량으로 이용해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한 음성군은 주민 설명회 없이 일방적으로 소각장 증설사업 입지를 맹동면 통동리 현재 부지에 확정하는 등 일방적으로 주민들을 무시하며 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군이 입지마을 가구별로 3천만원의 현금을 착공과 준공시기로 분할해 지급 계획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더욱 강력히 반발하며 "소각장 증설에 대해 반대 입장은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진천·음성군에 소각장 증설 대한 주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반대투쟁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주민들은 "돈을 받고 폐기물 소각장을 후대에 물려줄 수 없다"며 "운영이 종료되는 2035년 이후 환경문제 우려로 자손들의 원망을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최만수 반대위 위원장 "3개 마을 주민들이 소각장 증설에 대한 불가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음성·진천군의 밀어붙이기식 증설은 3개 마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앞으로 3개 마을 주민 모두의 힘을 모아 아름답고 살기좋은 내 마을을 자자손손 물려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