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당 1500만원에 달하는 K-11 복합소총이 지난해에 결함이 발견된데 이어 운용성 확인 사격 중 또 다시 사고가 발생해 양산이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0월14일 오후 2시30분께 진천에 있는 육군 모부대에서 육군 주관으로 K-11복합형소총사업 야전운용성 확인 사격 중 총기내 20㎜ 탄약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0월17일 밝혔다.

이날 사고로 A일병이 팔과 손등에 파편에 의한 열상 및 찰과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은 사고 후 파손된 소총 1정을 수거해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국방부 주관으로 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원인 규명과 후속조치가 완료될 때까지는 야전운용성 확인 및 후속양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K-11 복합형소총은 지난해 6월 실전배치됐으나 양산된 소총 가운데 레이저 거리 측정과 초기화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등 일부 결함이 발견돼 생산이 중단됐었다.

이후 방사청은 결함을 개선하고 소량을 생산해 올해 9월부터 10월말까지 육군주관으로 야전운용성 확인 후 전력화를 재개할 방침이었다.

K-11은 5.56㎜ 소총탄 외에 건물 뒤에 숨은 적을 공격할 수 있는 20㎜ 공중폭발탄까지 발사할 수 있는 복합형 소총으로 한 정당 가격이 1500만원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2018년까지 4485억원을 투입, K-11을 대량 양산해 각 급 부대에 보급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양산이 중단되면서 전력화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