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에서 보험설계사들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8월28일 브리핑을 열어 진천군 4번, 5번 확진자의 추가 발생 상황을 알리고, 향후 대책 등을 설명했다.

진천군에서는 지난 8월26일 밤 진천읍에 사는 40대 여성 보험설계사가 이 지역 3번째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이 여성의 직장동료 2명이 연이어 검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군 4번 확진자는 50대, 5번 확진자는 40대로 진천읍에 거주하고 있고 각각 전날 저녁과 이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고 청주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의 감염사실은 방역당국이 3번 확진자가 방문한 상가의 동시간대 이용자와 접촉자, 직장동료 등 110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08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자가격리에 들어갔거나 능동감시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는 최근 사흘간 발생한 3명의 확진자들이 직업 특성상 이동 동선이 넓고 대인접촉이 빈번한 보험설계사라는 점에서 코로나19 전파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송 군수는 "지금은 올해 초보다 더 큰 유행이 우려되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자체 행정명령 발동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천군은 역학조사팀을 꾸려 추가 확진자들의 구체적 이동동선 및 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군은 정확한 내용이 확인되는대로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