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충북혁신도시 중앙공무원교육원 70％ 이전 승인

국토해양부가 중앙공무원교육원의 70％ 교육과정 이전을 승인해 전부이전을 촉구해 온 진천·음성지역의 반응이 주목된다.

국토부는 지난 7월29일 LH공사,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10개 이전공공기관의 지방이전계획(변경)안을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승인했다고밝혔다.

국토부는 현 교육원의 주요 기능은 모두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되 일부 수도권 잔류의 불가피성이 인정되는 외국공무원교육, VIP행사, 장기교육과정 중 일부기간 교육 등은 현재와 같이 경기도 과천 교육원 시설을 분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전대상 153명 중 47명이 잔류해 관련 교육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본원은 잔류기능을 제외한 약 70％ 이상의 주요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시설 협소 등으로 수행하지 못한 6급 이상 신규임용자 교육, 5급 이상 전문·특별교육 등을 크게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수도권 잔류에도 충북 본원에선 현재 교육원의 교육인원보다 많은 인원의 교육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인원은 2009년 연간 15만7000명에서 잔류 교육인원 7만3000명을 제외하고도 충북혁신도시 이전 교육인원은 16만2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국토부의 중앙공무원교육원 70％ 이전 승인에 대해 그동안 전부 이전을 촉구해 온 진천·음성지역 주민들이 이를 수용할지 아니면 반발할지 주목된다.

진천군·음성군혁신도시건설추진협의회와 진천군의회, 음성군의회는 최근 중앙공무원교육원 전부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해 국무총리와 국토부·행안부장관, 지역발전위원장에게 발송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중앙공무원교육원 축소 이전 승인은 국토 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화 해소를 위한 혁신도시 정책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다른 이전기관과 정부출자기관의 지방이전 계획도 축소·변경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라고 우려감을 표출했다.

국토부가 중앙공무원교육은 이전을 승인함으로써 충북혁신도시 이전할 11개 공공기관의 이전 승인이 완료됐다.

이 가운데 7개 기관이 부지 매입 계약했고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