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회 민주노동당 소속 의원들이 지방의회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진천군의회는 재적의원 7명 가운데 민주당 3명(비례대표 포함), 한나라당 2명, 민주노동당 2명이다.

5명인 야당(민주당.민주노동당)이 2명에 불과한 여당을 압도하고 있지만 정당 분포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말 그대로 '황금분할'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동당 소속 2명의 의원이 신선한 의정활동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충북도내 12개 시·군의회 의원 131명 가운데 민주노동당 출신은 단 2명뿐이고 이들은 모두 진천군의회 소속이다.

민주노동당 소속 진천군의원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장을 지낸 김상봉(53) 의원과 진천군농민회장인 김기형(45) 의원이다.

이들은 기존 지방의회의 틀에 신선함을 불어 넣으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김상봉 의원은 지난 2월 197회 임시회에서 금품수수와 이권개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진천군의회 의원 행동강령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고 이는 7명 전원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진천군의회 의원 행동강령은 전국 지방의회 최초의 조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올해 초 백곡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조속한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자 이에 불참해 분명한 정책적 이견을 보였다.

지방선거 직후 민주당과 합의한 정책연대가 무산되긴 했지만 군의회를 건전한 정책 대결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천군의회는 이들 민주노동당 의원이 입성하면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진천군의원들은 개원 직후 각종 행사시 군의원 좌석을 가급적 앞쪽이 아니라 뒤쪽에 위치할 수 있도록 군에 요구했다.

최근엔 군의회 소회의실 회의용 물품 1200만여원 구입 수의계약에 대한 내역서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