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발표한 6월부터 3개월간 기상전망을 보면 6-7월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고 8월은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자주 나타나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 한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해마다 여름 날씨가 점점 더 무더워지고 길어진다는 느낌이다.

일찍 찾아온 더위 때문인지 요즘 점심 무렵에 경관이 좋고 물이 맑은 계곡주변을 지나다 보면 벌써부터 물놀이를 하는 개구쟁이 어린아이들이 몇 명씩 보인다. 대부분 보호자로 보이는 어른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있지만 어떤 아이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별도의 안전장비도 없이 혼자 놀고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얕은 곳이고 어디선가 보호자가 지켜보고 있겠지만 성큼 다가온 여름이다 보니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6-8월 사이 집중되는데 작년에도 58명이라는 적지 않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였다. 물놀이 안전사고의 원인은 안전부주의가 가장 많고 음주수영, 수영미숙, 높은 파도, 수상기구 전복, 급류 등이다. 해수욕장 보다는 하천이나 계곡에서 많이 발생하며 대부분 수영금지구역에서 발생한다. 연령별로는 10-20대 사고가 가장 많고, 주로 오후시간대의 주말과 휴가철에 피해가 집중된다.

소방방재청과 지자체에서는 물놀이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6월 1일부터 시행중이다. 물놀이 관리지역을 지정하고 구명환, 구명로프 등 안전시설 설치 점검은 물론 7월부터는 소방서에서 119시민수상구조대 등 안전관리요원도 배치한다.

특히 올해는 위험구역에 안내표지판과 안전선을 설치하여 출입을 통제하는데 이 구역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퇴거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횟수에 따라 최고 30만원까지 과태료를 차등 부과한다.

또한 스마트폰 시대에 맞추어 새로이 앱을 개발하여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물놀이 안전 애플리케이션(물놀이 GO!) 무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중인데, 이 앱의 주요 컨텐츠로는 물놀이 안전수칙, 구명조끼 착용법, 전국 물놀이 장소 추천으로 구성돼 있고, 재미있게 안전수칙을 복습하도록 틀린 그림찾기 게임도 포함돼 있으니 물놀이를 떠나기 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추천한다.

요즘은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많이 성숙해져서 각종 레포츠나 운동, 오락 등에 패션화된 적절한 안전장구를 많이 착용한다. 안전장구를 착용한 사람이 더 전문가다우며 멋져 보인다. 물놀이 안전사고는 근본적으로 물에 뜰 수 있는 안전장비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이가 물에서 즐겁게 노는 것을 보면 그 부모가 더욱 현명해 보이는 것이다.

물에 뜰 수 있는 대표적인 안전장비인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수영을 전혀 못하는 사람도 물위에 장시간 안전하게 뜰 수 있다. 구명조끼를 선택할 때에는 부력시간(제품설명서의 48Hour/75kg이라는 표시는 75kg인 사람을 48시간 띄운다는 뜻), 활동성, 뒷부분의 목 받침대, 안전 끈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착용자의 체형과 몸무게에 적당한 것을 선택하여야 한다.

올 여름 물놀이 갈 때는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하여 편안한 물놀이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물놀이와 관련된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