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부터 1년 남짓 증고(增高·높임 정도) 높이를 두고 논란을 빚던 4대강 '진천 백곡지 둑높이기 사업'의 둑높임 정도가 1.5m로 사실상 확정됐다.

 충북도는 6월27일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와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선 시행계획 승인, 후 1.5m'로 하는 변경안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며 "토목공사의 범위 등을 담은 환경영향평가계획서 심의 결과를 (사업시행자인)한국농어촌공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선 시행계획 승인, 후 1.5m'란 것은 둑 높임 정도를 일단 2m로 하자는 농어촌공사의 사업계획을 도가 승인해주되, 착공 직후 충북도가 원하는 1.5m로 설계변경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백곡지 증고 논란'은 지난해 9월 도가 충북지역 4대강 사업 대상에 백곡지를 포함하면서 시작됐다.

  '충북생명평화회의' 등 환경단체는 천연기념물 454호 미호종개의 서식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사업 백지화를 요구했고, 백곡지 주변 주민들은 증고 높이를 2m로 하는 원안(2m)대로 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환경단체가 지난 3월 충북도의 증고 조정안(1.5m)을 수용키로 결정함으로써 갈등이 해소됐고 이 지사와 서 장관이 합의를 함으로써 증고를 놓고 벌이던 갈등이 일단락될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 3월29일 백곡지의 증고(높임 정도)를 2m로 하고 추정공사금액을 토목공사 397억4400만원, 전기공사 6억1100만원, 건축공사 8억1600만원 등 411억7100만원으로 하는 내용의 시설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턴키입찰 심의작업을 벌이고 있는 농어촌공사는 다음달 중순 실시설계 적격자를 결정한 뒤 10월말께 토목공사를 시작해 내년 12월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